Thoughts2009.12.01 11:49
'프로그래머를 위한'이라고 적긴 했지만, 나는 이 법칙이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착각은 자유라고 생각하신다면 할말은 없지만... ㅎㅎ)

우선 시간 관리를 잘 하려면,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영역을 고르는 것이 순서이다. 이 글의 대상자가 프로그래머이니, 프로그래밍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자.

프로그래밍 전문가가 되려면 당연하게도 프로그래밍에 시간을 많이 써야 한다. 근데 이 시간이 과연 IDE를 열어놓고 코드를 매만지는 시간 만을 의미하나? 그렇지 않다는 것에 딜레마가 있다. 프로그래밍을 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은 활동들과도 관련이 있다.

1. 회의 또는 협상
2. 문서작성
3. 보고 또는 프리젠테이션
4. 계획 또는 추정

보통, 프로그래머들은 이런 활동들을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활동들은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이다. 따라서, 프로그래밍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이런 활동들 또한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위의 활동들을 구체적인 직무 능력, 그러니까 skill로 치환시켜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말하기(speaking)
2. 쓰기(writing)
3. 듣기(listening)
4. 합리적 사고(rational thinking)

이 기술 간의 관계는 너무 복잡해서 사실 이런 범주로 나눌 수 있는 지도 의문이지만, 설명을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굳이 나누어 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싶어 나누어 보았다.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밍 뿐 아니라 이런 모든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래야 프로그래머로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말하기에 실패하는 프로그래머는 보통 상대방에게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이라는 인상을 주고, 쓰기에 서투른 프로그래머는 종종 게으르다는 인상을 준다. 듣기를 잘 못하는 프로그래머는 일처리에 서투르다는 인상을 주고, 합리적 사고에 서투른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밍 자체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 그러면 이 모든 능력을 키우려면 이제 내 시간을 1/4씩 나누어서 따로 따로 수련을 해야 하는 것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런 시도 자체는 실패하기 딱 좋다. 사람은 본래 뭔가 자신이 하는 일 이외의 다른 일에 시간을 낸다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설사 시간을 내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을 힘겨워하며, 그러다 결국 실패하면 자신을 게으른 존재로 비하하기 일쑤다.

그러니, 가급적 뭐든 자신이 하는 활동과 결부시켜서 수련하는 것이 좋다.

보통 헬스를 하는 사람들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운동을 할 때 어떤 한 부분만 고립시켜 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운동은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체의 모든 부분을 써서 운동해야 운동의 효과도 크고, 좀 더 건강하고 균형잡힌 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는 시간 관리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계속...]
신고
Posted by 이병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